몸이 투명해서 심장까지 훤히 보이는 오징어가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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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처럼 맑은 몸으로 살아가는 생물들여러분, 몸이 완전히 투명해서 내장과 혈관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동물을 본 적 있으신가요.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바닷속에는 이런 투명한 몸을 가진 생물들이 여럿 존재해요. 바로 '유리오징어(glass squid)'를 비롯한 여러 투명 해양생물인데요. 이들이 이렇게 몸을 유리처럼 맑게 만든 이유는 다름 아닌 '숨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은 투명한 몸으로 심해를 살아가는 신비로운 생물들의 세계를 함께 알아볼게요.숨을 곳 없는 바다에서 찾은 최고의 위장술투명한 몸을 가진 해양생물들이 주로 서식하는 곳은, 표층과 심해 사이의 '박광층(twilight zone)'이라 불리는 중간 수심 지역이에요. 이 수심은 앞서 대왕오징어 이야기에서 살펴봤듯, 희미한 빛은..
혹등고래는 30분짜리 노래를 부르고, 온 무리가 유행처럼 따라 배운다바닷속에서 울려 퍼지는 30분짜리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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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는 30분짜리 노래를 부르고, 온 무리가 유행처럼 따라 배운다바닷속에서 울려 퍼지는 30분짜리 대서사시여러분, 사람이 만든 어떤 노래보다도 길고 복잡한 곡을 부르는 동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혹등고래 수컷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30분이 넘는 정교한 노래를 부르고, 이 노래를 몇 시간이고 반복해서 이어 부릅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이 노래는 매년 조금씩 바뀌고, 마치 유행가처럼 무리 전체가 새로운 버전을 함께 배워 부른다고 해요. 오늘은 바닷속에 울려 퍼지는 혹등고래의 신비로운 노래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성대도 없이 어떻게 노래를 부를까혹등고래의 노래는 1970년, 미국 생물학자 로저 페인(Roger Payne) 박사 연구팀이 처음 녹음해서 세상에 알린 이후 큰 화제를 모았어요. 당시 발매..
해파리는 죽어도 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적 무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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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없는 생물이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공격할까여러분, 뇌도 심장도 없는 생물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적 반응 속도를 가지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바로 해파리 이야기예요. 해파리는 신경계조차 아주 단순한데도, 촉수에 닿는 순간 눈 깜짝할 새보다 훨씬 빠르게 독침을 발사합니다. 심지어 해변에 떠밀려와 죽은 지 며칠 된 해파리 조각도 여전히 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해파리의 촉수 속에 숨겨진 이 놀라운 생물학적 무기의 정체를 함께 알아볼게요.100만분의 몇 초 만에 발사되는 독침해파리와 말미잘, 산호처럼 자포동물에 속하는 생물들은 모두 '자포(nematocyst)'라는 독특한 세포를 가지고 있어요. 앞서 흰동가리와 말미잘 이야기에서도 잠깐 언급됐던 바로 그 구조예요.자포는 촉수 표면에 빼곡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