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코끼리는 엄니로 걷는다, 얼음 위로 몸을 끌어올리는 놀라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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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으로 조개를 찾는 북극의 거인여러분, 몸무게가 1톤 넘게 나가는 거대한 동물이 얼음판 위로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바다코끼리는 이 문제를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해결했어요.
바로 길게 자란 엄니를 얼음에 꽂아 몸을 끌어올리는 거예요.
그래서 바다코끼리의 학명 자체도 '이빨로 걷는 자'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오늘은 북극해의 거대한 주민, 바다코끼리의 독특한 생존 도구들을 함께 알아볼게요.엄니는 무기가 아니라 등산 장비였다바다코끼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이 바로 길게 자란 엄니예요.
암수 모두에게서 자라나는 이 엄니는 최대 1미터에 달할 정도로 길게 자라는데, 실제 용도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달라요.바다코끼리의 학명 '오도베누스 로스마루스(Odobenus rosmarus)..
혹등고래는 30분짜리 노래를 부르고, 온 무리가 유행처럼 따라 배운다바닷속에서 울려 퍼지는 30분짜리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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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는 30분짜리 노래를 부르고, 온 무리가 유행처럼 따라 배운다바닷속에서 울려 퍼지는 30분짜리 대서사시여러분, 사람이 만든 어떤 노래보다도 길고 복잡한 곡을 부르는 동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혹등고래 수컷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30분이 넘는 정교한 노래를 부르고, 이 노래를 몇 시간이고 반복해서 이어 부릅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이 노래는 매년 조금씩 바뀌고, 마치 유행가처럼 무리 전체가 새로운 버전을 함께 배워 부른다고 해요. 오늘은 바닷속에 울려 퍼지는 혹등고래의 신비로운 노래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성대도 없이 어떻게 노래를 부를까혹등고래의 노래는 1970년, 미국 생물학자 로저 페인(Roger Payne) 박사 연구팀이 처음 녹음해서 세상에 알린 이후 큰 화제를 모았어요. 당시 발매..
황제펭귄은 어떻게 영하 60도, 수심 500미터를 오가며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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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대신 바다를 나는 법을 택한 새여러분, 펭귄이 원래는 하늘을 날던 새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진화 과정에서 날개를 완전히 다른 용도로 바꿔버렸어요. 하늘을 나는 대신, 물속을 마치 날아다니듯 헤엄치는 능력을 택한 거죠. 그것도 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남극의 혹한과, 수심 500미터가 넘는 깊은 바닷속을 오가면서 말이에요. 오늘은 극한 환경에 적응한 황제펭귄의 놀라운 생존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날개가 지느러미로, 뼈가 무거워지다펭귄이 이렇게 극단적인 잠수 능력을 갖추게 된 건 오랜 진화의 결과예요.펭귄의 날개는 다른 새들과 달리 깃털이 짧고 뻣뻣하며, 뼈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변형됐어요. 일반적인 새의 날개뼈는 하늘을 날기 위해 최대한 가볍고 속이 비어있는 구조인데, 펭귄의..
나르왈의 뿔, 사실은 뿔이 아니라 감각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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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유니콘이라 불리는 진짜 이유여러분, 이마에 길고 뾰족한 뿔이 달린 고래를 본 적 있으신가요. 중세 유럽에서는 이 뿔을 전설 속 유니콘의 뿔이라며 엄청난 값에 거래했다고 해요. 하지만 그 정체는 사실 북극해에 사는 고래, ‘나르왈’의 이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뿔처럼 생긴 이빨이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놀랍도록 정교한 감각기관이라는 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졌는데요. 오늘은 북극해의 신비로운 주민, 나르왈의 뿔에 얽힌 진짜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유니콘 뿔로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나르왈은 북극해와 그 주변 얼음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류의 일종이에요. 몸길이는 보통 4~5미터 정도인데, 수컷의 경우 왼쪽 위턱에서 나선형으로 꼬인 긴 이빨이 몸 밖으로 튀어나와 있어요. 이 이빨의 길이는 최대 3미터에 달할 정도..
범고래는 왜 ‘살인고래’가 아니라 ‘바다의 늑대’로 불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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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무섭지만 사실은 고도로 사회적인 동물여러분, 범고래를 영어로 ’킬러 웨일(killer whale)’이라고 부르는 이유 아시나요. 사실 이 이름은 옛날 뱃사람들이 범고래가 다른 큰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붙인 별명에서 유래했어요. 그런데 정작 범고래가 사람을 공격한 야생 사례는 극히 드물고, 오히려 이 동물의 진짜 정체성은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범고래는 고래도 아니고 사실은 돌고래과에서 몸집이 가장 큰 종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이름값과는 다른 범고래의 진짜 모습을 함께 알아볼게요.할머니가 이끄는 모계 사회범고래 사회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조직 구조예요.범고래는 ’모계 혈통 무리(matriline)’라는 독특한 사회 구조를 이루고 살아요. 가장 나이..
돌고래는 눈을 감고도 물고기를 정확히 찾아낸다, 소리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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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비밀여러분,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캄캄한 물속에서 물고기를 정확히 잡아낼 수 있을까요. 사람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만, 돌고래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아요. 돌고래는 눈이 아니라 ‘소리’로 주변 세상을 그려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심지어 물속 물체의 크기, 재질, 심지어 두께까지 소리만으로 구별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돌고래의 신비로운 초음파 감각, 반향정위의 세계를 함께 알아볼게요.이마 속 지방 렌즈가 만드는 소리 지도돌고래가 소리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반향정위(echolocation)’라고 불러요. 원리는 이래요. 돌고래는 머리 안쪽, 정확히는 이마의 ’멜론(melon)’이라 불리는 지방질 기관을 통해 초음파를 만들어내요.이 멜론은 마치..
고래는 어떻게 숨을 참고 1시간 넘게 물속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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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인데 물속에서 이렇게 오래 버틴다고요여러분, 사람은 숨을 참고 물속에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요. 훈련받지 않은 보통 사람이라면 1분도 버티기 힘들어요. 그런데 고래는 우리와 똑같이 폐로 숨을 쉬는 포유류인데도, 어떤 종은 무려 2시간 가까이 물속에 머물 수 있습니다. 같은 포유류인데 어떻게 이런 차이가 가능한 걸까요. 오늘은 바닷속 거대한 숨참기 챔피언, 고래의 놀라운 잠수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산소를 저장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사람과 고래의 가장 큰 차이는 ‘산소를 어디에 저장하느냐’에 있어요.사람은 들이마신 산소의 대부분을 폐에 담아둬요. 그런데 고래는 정반대입니다. 고래는 산소의 상당량을 폐가 아니라 근육과 혈액에 저장하도록 진화했어요.고래의 근육에는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