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죽어서도 100년 넘게 생명을 키운다, ‘고래 낙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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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곧 거대한 생태계의 시작이 된다여러분, 죽은 동물의 사체가 오히려 새로운 생명을 수십 년간 먹여 살릴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심해에서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생을 마치고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으면, 그 자리에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100년 넘게 지속되는 독립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지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고래 낙하(whale fall)’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 신비로운 심해 생명의 순환을 함께 알아볼게요.40톤짜리 몸이 심해 바닥에 닿는 순간대왕고래나 향고래 같은 대형 고래는 몸무게가 수십 톤에 달해요. 이런 거대한 몸이 죽으면 대부분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데,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상어나 다른 청소 동물들이 물 위에서 빠르게 사체..
바다가 조용히 산성으로 변하고 있다, 조개껍데기가 녹아내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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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미 시작된 변화여러분, 바닷물이 산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해수면 상승이나 산호 백화처럼 눈에 확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의 조용한 쌍둥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하게 지켜보는 현상이 있어요. 바로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인데요. 이 변화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조개와 산호처럼 껍데기를 가진 수많은 바다 생물의 생존을 근본에서부터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닷속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이 변화를 함께 들여다볼게요.이산화탄소를 흡수할수록 바다는 산성화된다해양 산성화의 원인은 의외로 간단해요. 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입니다.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높아졌어요...
심해에도 눈이 내린다? 바다 밑바닥을 먹여 살리는 하얀 눈송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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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닿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내리는 눈여러분, 눈이 오려면 하늘에서 구름과 추위가 필요하죠. 그런데 놀랍게도 바닷속에서는 계절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사시사철 ‘눈’이 내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물론 진짜 얼음 결정은 아니에요. 잠수정 조명 아래를 유유히 떠다니는 하얀 입자들이 마치 눈송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 바로 ’해양 눈(marine snow)’인데요. 오늘은 심해 생태계 전체를 먹여 살리는 이 신비로운 눈송이의 정체를 함께 알아볼게요.죽음과 배설물이 만들어낸 생명의 통로해양 눈의 정체는 사실 표층 바다에서 만들어진 유기물 찌꺼기 덩어리예요.플랑크톤의 사체, 물고기의 배설물, 점액질, 그리고 죽은 해양 생물의 잔해 등이 서서히 뭉치면서 눈송이 모양의 작은 입자를 이룹니다. 이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