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은 어떻게 영하 60도, 수심 500미터를 오가며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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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대신 바다를 나는 법을 택한 새여러분, 펭귄이 원래는 하늘을 날던 새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진화 과정에서 날개를 완전히 다른 용도로 바꿔버렸어요. 하늘을 나는 대신, 물속을 마치 날아다니듯 헤엄치는 능력을 택한 거죠. 그것도 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남극의 혹한과, 수심 500미터가 넘는 깊은 바닷속을 오가면서 말이에요. 오늘은 극한 환경에 적응한 황제펭귄의 놀라운 생존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날개가 지느러미로, 뼈가 무거워지다펭귄이 이렇게 극단적인 잠수 능력을 갖추게 된 건 오랜 진화의 결과예요.펭귄의 날개는 다른 새들과 달리 깃털이 짧고 뻣뻣하며, 뼈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변형됐어요. 일반적인 새의 날개뼈는 하늘을 날기 위해 최대한 가볍고 속이 비어있는 구조인데, 펭귄의..
새끼손가락만 한 크릴새우가 남극 생태계 전체를 떠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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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가진 생물이 있다고요여러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자랑하는 동물이 무엇일지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람? 개미? 아니면 물고기? 정답은 놀랍게도 새끼손가락만 한 작은 갑각류, 남극크릴이에요. 이 작은 생물의 전체 무게를 다 합치면 지구상 어떤 동물 종보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몸집은 작지만 남극 생태계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이 놀라운 생물, 크릴새우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몸무게 1그램, 그런데 총량은 수억 톤남극크릴(Antarctic krill)은 몸길이 6센티미터 안팎, 몸무게는 1그램 남짓한 아주 작은 갑각류예요. 겉모습은 작은 새우와 비슷하게 생겼어요.그런데 이 작은 생물이 남극해 전역에 무리를 이뤄 서식하는 규모는 상상을 초월해요. 영국 남극조사단..
바다가 조용히 산성으로 변하고 있다, 조개껍데기가 녹아내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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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미 시작된 변화여러분, 바닷물이 산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해수면 상승이나 산호 백화처럼 눈에 확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의 조용한 쌍둥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하게 지켜보는 현상이 있어요. 바로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인데요. 이 변화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조개와 산호처럼 껍데기를 가진 수많은 바다 생물의 생존을 근본에서부터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닷속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이 변화를 함께 들여다볼게요.이산화탄소를 흡수할수록 바다는 산성화된다해양 산성화의 원인은 의외로 간단해요. 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입니다.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높아졌어요...
해수면은 왜 자꾸 높아질까, 물이 늘어나지 않아도 상승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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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녹는 것만이 원인이 아니라고요여러분, 해수면 상승 하면 가장 먼저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북극곰이 서 있는 빙하가 쩍 갈라져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을 떠올리실 거예요. 물론 그것도 맞지만, 사실 해수면 상승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또 하나의 숨은 원인이 있습니다. 심지어 얼음이 하나도 녹지 않아도 바닷물 자체가 부풀어 오르면서 해수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해수면이 높아지는 진짜 이유를 함께 파헤쳐볼게요.얼음이 녹는 것, 그리고 물이 팽창하는 것해수면 상승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첫 번째는 우리가 익히 아는 ‘빙하와 만년설의 융해’예요.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에 쌓여있는 거대한 빙상, 그리고 전 세계 산악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면서 그 물이 ..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1,000년, 바닷속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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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정말 지구를 한 바퀴 돈다고요여러분, 대서양에 떨어뜨린 물 한 방울이 언젠가 태평양에서 다시 발견될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공상과학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지구의 바닷물은 거대한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걸 ‘해양 대순환’ 혹은 ‘바다의 컨베이어 벨트’라고 부르는데요. 오늘은 전 세계 바다를 천천히, 그러나 쉼 없이 돌고 있는 이 거대한 흐름의 정체를 함께 알아볼게요.온도와 염분이 만드는 물의 무게 차이이 거대한 순환의 정식 이름은 ’열염순환(thermohaline circulation)’이에요. 이름 그대로 ’열(온도)’과 ‘염분’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이 흐름을 만들어내는 핵심 열쇠입니다.원리는 이래요. 북대서양 그린란드 인근 바다는 수온이 매우 낮고, 얼음이 얼면서..
엘니뇨와 라니냐, 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지구 날씨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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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어부들이 처음 발견한 이상한 바다 이야기여러분, 겨울인데 유난히 따뜻하거나 여름인데 이상하게 시원했던 해 기억나시나요. 그 원인이 지구 반대편, 태평양 한가운데의 바닷물 온도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엘니뇨’와 ‘라니냐’ 이야기인데요. 수백 년 전 남미 어부들이 처음 알아챈 이 현상이, 지금은 전 세계 기후를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태평양 바닷물이 지구 날씨를 어떻게 바꾸는지 함께 알아볼게요.무역풍이 멈추면 벌어지는 일엘니뇨를 이해하려면 먼저 평상시 태평양의 모습부터 알아야 해요.평소 적도 부근에서는 ’무역풍(trade winds)’이라는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꾸준히 불어요. 이 바람이 따뜻한 표층 바닷물을 남미 쪽에서 서태평양(인도네시아,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