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수면으로 올라오는 이유
여러분, 바다도 숨을 쉰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로 수많은 바다 생물이 호흡하며 살아가는데, 이 산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앞서 해양 산성화와 해양 열파를 살펴보며 바다의 변화를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그와 나란히 진행되는 또 하나의 변화입니다. 바로 '해양 탈산소화(ocean deoxygenation)'예요. 오늘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다 생태계의 기반을 흔드는 이 변화를 함께 알아볼게요.
반세기 동안 2퍼센트, 숫자보다 무서운 이야기
바닷속 산소가 줄고 있다는 사실은 오랜 관측으로 확인돼 있어요. 2025년 국제 연구진은 바닷속 산소가 1960년대 이후 약 2퍼센트 줄었고, 지금의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지면 2100년까지 3
4퍼센트가량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정리했어요.
2퍼센트라는 숫자는 작아 보이지만, 평균일 뿐이에요.
일부 해역에서는 감소 폭이 20
50퍼센트에 달한다고 합니다.
원인은 크게 두 갈래예요.
기체는 따뜻한 물에 덜 녹기 때문에 수온이 오르면 산소가 줄지만, 연구진은 이 직접적인 효과가 전체 감소분의 약 15퍼센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어요.
나머지는 따뜻해진 표층수와 깊은 물이 잘 섞이지 않는 변화, 즉 해양 순환이 약해지는 영향이 큽니다.
농업에서 흘러드는 질소와 인 같은 영양염류가 조류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이 조류가 죽어 분해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부영양화도 또 하나의 주요 원인이에요.
앞서 살펴본 적조가 산소 부족 현상을 부른다는 이야기와 같은 원리죠.
해양 산소 감소는 해양 산성화와 달리 눈에 덜 띄지만, 바다 생물의 호흡 자체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훨씬 직접적인 위협으로 꼽혀요.

[📸 추천 이미지]
① 설명: 수심별 용존 산소 농도를 색으로 표현한 해양 단면도와 확대되는 저산소 영역
② 추천 검색어: "ocean oxygen minimum zone expansion map" / "해양 산소 최소층 확대 지도"
커지는 산소 최소층, 갈 곳을 잃는 생물들
바닷속에는 원래부터 산소가 매우 적은 구역이 있어요.
수심 수백 미터 부근에 형성된 '산소 최소층(OMZ)'인데, 앞서 흡혈오징어 이야기에서 만났던 바로 그 환경입니다.
이 구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늘고 있어요.
상하이교통대 연구팀은 1960년부터 2022년까지의 관측 자료를 종합해, 산소가 매우 낮은 구역의 부피가 최대 1,000만 세제곱킬로미터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북극해 부피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고, 이전 추정치보다 약 10배 빠른 확장 속도라고 밝혔어요.
다만 이 결과는 학술 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여서, 추정 방식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026년 4월 학술지 바이오지오사이언시스에 실린 연구는 더 섬세한 그림을 보여줘요.
열대 산소 최소층은 20세기 중후반부터 가장자리가 넓어지며 생물의 서식 공간을 줄여왔지만, 변화는 지역마다 비대칭적이어서 북쪽 열대 해역에서는 핵심부가 커지는 반면 남쪽에서는 해수 순환이 늘어나며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바다 전체가 같은 속도로 산소를 잃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해요.
생물에게 이 변화는 서식지가 압축된다는 뜻이에요.
산소가 줄어든 깊은 층에서 물고기들이 숨을 쉬려고 위쪽으로 헤엄쳐 올라가면서, 서식 가능한 공간이 얇아지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해요.
위로 올라온 물고기는 사냥꾼과 어선에 더 쉽게 노출되기도 하죠.
바닷속 최대 생물량도 위험하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깊은 바다의 작은 물고기들이에요.
샛비늘치 같은 랜턴피시(lanternfish)는 크기는 작지만 바닷속에서 어마어마한 생물량을 차지하는데, 2025년 국제 연구진은 과거 저산소 시기의 기록을 분석해 이 무리가 산소 감소에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어요.
연구 책임자 스벤 팔락스는 이런 거대한 생물군이 사라지면 다른 바다 생물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은 물고기들은 낮에는 깊은 곳에 머물다가 밤에 먹이를 찾아 위로 올라오는 '일주 수직 이동'을 하면서, 표층에서 흡수한 탄소를 깊은 바다로 옮기는 역할도 해요.
앞서 해양 눈 이야기에서 살펴본 탄소 순환의 또 다른 통로인 셈입니다.
이들의 서식지가 흔들리면 먹이사슬과 탄소 저장 기능이 함께 흔들릴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이 변화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오늘은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되는 바다의 산소 감소와 산소 최소층의 확대를 알아봤어요.
숫자로는 작아 보여도, 생물들이 갈 곳을 잃고 먹이사슬과 탄소 순환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가볍지 않게 다가옵니다.
전문가들은 해양 탈산소화의 속도를 늦추려면 결국 화석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증가, 온난화 같은 근본 원인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해요.
바다의 변화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여러분은 바닷속 산소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 카테고리: 바다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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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원본 출처 (Reference List)
Zhou 외(상하이교통대), 전 지구 산소 최소층 확장 연구(학술 대회 발표, 2025)
Delteil·Lévy·Bopp, Biogeosciences, 'Emerging Climate Signals in Tropical Oxygen Minimum Zones'(2026.4)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샛비늘치와 해양 탈산소화 연구(2025) 관련 보도
Nature 해양 산소 감소 연구 관련 보도(IBTimes), Nautilus 해양 산소 감소 기획 기사
상하이교통대 해양학부, 산소 최소층 확장 관측 연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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