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0대 무게에도 안 짓눌리는 심해어의 비밀, 뼈 대신 젤리를 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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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을 견디는 게 아니라, 압력과 하나가 되는 법여러분, 손톱만 한 면적에 자동차 여러 대가 짓누르는 압력이 가해지는 환경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생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심해 생물들에게는 이게 특별한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들이 이 극한 압력을 버티는 방식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두꺼운 갑옷'이 아니라 정반대예요. 오히려 몸을 최대한 물렁하고 헐겁게 만드는 거죠. 오늘은 심해 생물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압을 견뎌내는 놀라운 방식을 함께 알아볼게요.딱딱한 게 오히려 위험하다수심이 10미터씩 깊어질 때마다 수압은 약 1기압씩 증가해요. 수심 1,000미터만 되어도 수압은 지표면의 약 100배에 달하고, 마리아나 해구처럼 수심 만 미터에 가까워지면 수압은 1,000배를 훌쩍 넘어섭니다.그런데 놀..
황제펭귄은 어떻게 영하 60도, 수심 500미터를 오가며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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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대신 바다를 나는 법을 택한 새여러분, 펭귄이 원래는 하늘을 날던 새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진화 과정에서 날개를 완전히 다른 용도로 바꿔버렸어요. 하늘을 나는 대신, 물속을 마치 날아다니듯 헤엄치는 능력을 택한 거죠. 그것도 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남극의 혹한과, 수심 500미터가 넘는 깊은 바닷속을 오가면서 말이에요. 오늘은 극한 환경에 적응한 황제펭귄의 놀라운 생존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날개가 지느러미로, 뼈가 무거워지다펭귄이 이렇게 극단적인 잠수 능력을 갖추게 된 건 오랜 진화의 결과예요.펭귄의 날개는 다른 새들과 달리 깃털이 짧고 뻣뻣하며, 뼈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변형됐어요. 일반적인 새의 날개뼈는 하늘을 날기 위해 최대한 가볍고 속이 비어있는 구조인데, 펭귄의..
바다 밑에서 화산이 폭발하면 새로운 섬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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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없던 땅이 하루아침에 생겨난다고요여러분, 어제까지 그냥 바다였던 곳에 다음 날 갑자기 새로운 땅이 솟아올랐다면 믿으시겠어요. 공상과학이 아니라, 실제로 지구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에요. 바닷속 깊은 곳에서 화산이 폭발하면, 그 용암과 화산재가 쌓이고 쌓여 결국 물 위로 새로운 섬이 모습을 드러내거든요. 심지어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할 정도로 이런 일이 최근에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바닷속 화산이 새로운 땅을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과정을 함께 알아볼게요.지구 화산의 대부분은 바닷속에 숨어있다사람들은 흔히 화산 하면 후지산이나 베수비오 화산처럼 육지에 우뚝 솟은 산을 떠올려요. 그런데 사실 지구 화산 활동의 대부분은 바닷속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
새끼손가락만 한 크릴새우가 남극 생태계 전체를 떠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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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가진 생물이 있다고요여러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자랑하는 동물이 무엇일지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람? 개미? 아니면 물고기? 정답은 놀랍게도 새끼손가락만 한 작은 갑각류, 남극크릴이에요. 이 작은 생물의 전체 무게를 다 합치면 지구상 어떤 동물 종보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몸집은 작지만 남극 생태계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이 놀라운 생물, 크릴새우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몸무게 1그램, 그런데 총량은 수억 톤남극크릴(Antarctic krill)은 몸길이 6센티미터 안팎, 몸무게는 1그램 남짓한 아주 작은 갑각류예요. 겉모습은 작은 새우와 비슷하게 생겼어요.그런데 이 작은 생물이 남극해 전역에 무리를 이뤄 서식하는 규모는 상상을 초월해요. 영국 남극조사단..
바다가 핏빛으로 물드는 날, 적조가 물고기 떼죽음을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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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바다, 아름다움 뒤에 숨은 재앙여러분, 붉은 노을처럼 바다 전체가 핏빛으로 물든 사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얼핏 보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 현상 같지만, 이건 사실 어민들에게는 악몽 같은 재난의 신호예요. 바로 ‘적조(red tide)’ 현상인데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조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만으로, 하룻밤 사이 양식장의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이 무서운 현상의 정체를 함께 알아볼게요.특정 플랑크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적조는 정확히 말하면 특정 미세조류나 와편모조류 같은 식물플랑크톤이 짧은 시간 안에 비정상적으로 대량 증식하는 현상을 말해요. 학술적으로는 ’유해 조류 대발생(harmful algal bloom, HAB)..
하루 만에 몸이 녹아내린 불가사리 수십억 마리, 바다에서 벌어진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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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불가사리가 하루 만에 흐물흐물 녹아버렸다고요여러분, 어제까지 바위에 단단히 붙어있던 불가사리가 다음 날 갑자기 몸이 뒤틀리고 팔이 저절로 떨어져 나가며 녹아내렸다면 믿으시겠어요. 공포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이는 2013년부터 북미 태평양 연안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에요. 불과 몇 년 사이 수십억 마리의 불가사리가 이런 방식으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과학자들도 정확한 원인을 놓고 오랫동안 씨름해야 했던 이 재앙, 바로 ‘불가사리 소모성 질환’ 이야기를 오늘 함께 알아볼게요.하루 만에 팔이 떨어져 나가는 끔찍한 증상이 질병의 정식 명칭은 ’불가사리 소모성 질환(sea star wasting disease, SSWD)’이에요.증상은 매우 급격하고 끔찍한 방식으로 진행돼요. 처음에는 몸 표면에 하얗게 ..
백상아리는 왜 매년 태평양 한가운데로 모여들까, 상어들의 비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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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아리는 왜 매년 태평양 한가운데로 모여들까, 상어들의 비밀 카페아무것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떠나는 이유여러분, 위성 추적 장치를 단 백상아리들이 매년 정해진 시기에 태평양 한가운데의 특정 지점으로 모여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그 지점은 해도상으로 봐도 딱히 특별할 것 없는, 그냥 망망대해 한복판이에요. 과학자들은 이 미스터리한 장소에 ’백상아리 카페(White Shark Café)’라는 별명을 붙였는데요. 오랫동안 상어들이 왜 이곳에 모이는지 알 수 없었던 이 수수께끼가, 최근에야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백상아리의 놀라운 대양 횡단 이동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위성 추적이 밝혀낸 놀라운 이동 거리백상아리는 오랫동안 특정 연안 지역에 머무르는 물고기로 여겨졌어요. 남아프..
지휘자도 없는데 어떻게 수만 마리가 한 몸처럼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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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소용돌이치는 물고기 떼여러분, 정어리 수만 마리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소용돌이치며 움직이는 영상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휘자도, 리더도 없어 보이는데 이 엄청난 수의 물고기가 어떻게 부딪히지도 않고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며 움직일 수 있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수십 년간 연구를 거듭했는데요. 오늘은 물고기 떼가 만들어내는 이 놀라운 집단 지성의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딱 두 마리 이웃만 보고 판단한다물고기 떼의 움직임, 즉 ’군집 유영(schooling)’을 오랫동안 설명하지 못했던 이유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리더가 있을 거라 가정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실제 연구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각각의 물고기는 전체 무리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산호초 속 무료 세차장, 청소놀래기가 상어 입안까지 들어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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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가 먹이를 눈앞에 두고도 잡아먹지 않는다고요?여러분, 배고픈 상어가 작은 물고기를 코앞에 두고도 절대 잡아먹지 않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심지어 그 작은 물고기가 상어의 입안까지 들어가서 이빨 사이를 헤집고 다녀도 말이에요.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지만, 이건 산호초에서 매일 벌어지는 실제 풍경입니다. 바로 ‘청소놀래기’라는 작은 물고기와 다른 바다 생물들 사이의 특별한 거래인데요. 오늘은 이 신뢰로 맺어진 바닷속 세차장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정해진 자리에서 열리는 무료 세차 서비스산호초 곳곳에는 ’청소 정거장(cleaning station)’이라 불리는 특정 장소가 있어요. 이곳에는 청소놀래기(cleaner wrasse)를 비롯한 청소 담당 물고기와 새우들이 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큰 물고기가..
만타가오리는 왜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볼까, 바다의 온화한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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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폭 7미터, 그런데 사람은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고요여러분, 날개폭이 버스 한 대 길이에 맞먹는 거대한 바다 생물을 상상해보세요. 얼핏 보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순한 대형 해양 생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바로 만타가오리인데요. 날카로운 가시나 독침도 없이, 오직 플랑크톤만 걸러 먹으며 살아가는 이 거대한 생물은 최근 놀라운 지능까지 확인되면서 과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오늘은 바다의 온화한 거인, 만타가오리의 신비로운 세계를 함께 알아볼게요.세상에서 가장 큰 가오리, 그런데 먹이는 플랑크톤만타가오리는 상어나 가오리와 같은 연골어류에 속하는 생물이에요. 그중에서도 대왕만타(oceanic manta ray)는 날개폭이 최대 7미터까지 자라는, 현존하는 가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