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팔 하나가 잘리면, 그 팔에서 새로운 불가사리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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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잘라도 두 마리가 되는 동물이 있다고요여러분, 어부들이 불가사리를 없애려고 몸을 반으로 잘라 바다에 던졌더니, 오히려 불가사리 개체수가 두 배로 늘어났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실제로 과거 굴 양식업자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웃지 못할 실화예요. 불가사리는 몸의 상당 부분이 잘려나가도 다시 완전한 개체로 재생할 수 있는, 동물계에서도 손꼽히는 재생의 달인이거든요. 오늘은 불가사리의 놀라운 재생 능력과 그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팔 하나만 남아도 다시 살아난다불가사리는 '극피동물(echinoderm)'이라는 무리에 속하는데, 이 무리는 성게, 해삼 같은 생물과 함께 동물계에서도 유독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해요.불가사리는 팔 하나가 포식자에게 잘리거나 사고로 떨어져 나가도, 남은 몸통에서 ..
상어는 모래 속에 완전히 숨은 먹이도 찾아낸다, 여섯 번째 감각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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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코도 못 찾는 먹이를, 어떻게 정확히 찾아낼까여러분, 모래 바닥 속에 완전히 몸을 숨긴 물고기를 아무런 단서 없이 정확히 찾아낼 수 있을까요. 눈으로 보이지도, 냄새를 맡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말이에요. 그런데 상어에게는 이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상어는 시각이나 후각과는 전혀 다른, 사람에게는 아예 없는 '여섯 번째 감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오늘은 상어의 코 주변에 숨겨진 신비로운 전기 감지 기관, 로렌치니 기관의 세계를 함께 알아볼게요.코끝에 뚫린 수백 개의 작은 구멍상어의 주둥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 주변에 아주 작은 점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작은 구멍들이 바로 '로렌치니 기관(ampullae of Lorenzini)'의 입구예요.이 기관은 1678년, ..
다윈이 비글호 항해 중 풀어낸 도넛 모양 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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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은 사라졌는데 왜 고리 모양 섬만 남았을까여러분, 몰디브나 투발루 같은 나라의 위성사진을 본 적 있으신가요. 마치 도넛이나 목걸이처럼 고리 모양으로 늘어선 초록빛 섬과, 그 가운데 자리 잡은 잔잔한 청록색 호수 같은 바다가 정말 신비롭죠. 이런 지형을 '환초(atoll)'라고 부르는데요. 놀랍게도 이 독특한 지형의 형성 원리를 처음으로 정확히 풀어낸 사람은, 진화론으로 유명한 바로 그 찰스 다윈이었습니다. 오늘은 화산섬이 어떻게 도넛 모양의 환초로 변해가는지, 그 놀라운 지질학적 여정을 함께 알아볼게요.비글호 항해 중 떠올린 기발한 가설찰스 다윈은 진화론을 정립하기 훨씬 전, 1830년대 비글호를 타고 세계를 항해하던 젊은 시절에 이미 환초의 형성 원리에 대한 독창적인 가설을 세웠어요.당시 과학자들 ..
장어는 대체 어디서 태어날까, 아리스토텔레스도 못 푼 2천 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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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도 새끼도 본 적 없는 동물여러분, 우리가 즐겨 먹는 장어가 어디서 태어나는지 아시나요. 놀랍게도 이 질문은 무려 2천 년 넘게 과학자들을 괴롭혀온 미스터리였어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장어가 진흙에서 저절로 생겨난다고 믿었을 정도로, 장어의 번식 장소는 오랫동안 완전한 수수께끼였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장어가 평생에 걸쳐 완성하는 놀라운 대양 횡단 여정을 함께 알아볼게요.강에서 자라 바다에서 태어나는 역설우리가 아는 뱀장어는 강이나 하천, 저수지 같은 민물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익숙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뱀장어는 정작 민물에서는 절대 번식하지 않아요.뱀장어는 평생 대부분을 민물에서 성장하며 보내다가, 번식할 때가 되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몸이 투명해서 심장까지 훤히 보이는 오징어가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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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처럼 맑은 몸으로 살아가는 생물들여러분, 몸이 완전히 투명해서 내장과 혈관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동물을 본 적 있으신가요.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바닷속에는 이런 투명한 몸을 가진 생물들이 여럿 존재해요. 바로 '유리오징어(glass squid)'를 비롯한 여러 투명 해양생물인데요. 이들이 이렇게 몸을 유리처럼 맑게 만든 이유는 다름 아닌 '숨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은 투명한 몸으로 심해를 살아가는 신비로운 생물들의 세계를 함께 알아볼게요.숨을 곳 없는 바다에서 찾은 최고의 위장술투명한 몸을 가진 해양생물들이 주로 서식하는 곳은, 표층과 심해 사이의 '박광층(twilight zone)'이라 불리는 중간 수심 지역이에요. 이 수심은 앞서 대왕오징어 이야기에서 살펴봤듯, 희미한 빛은..
혹등고래는 30분짜리 노래를 부르고, 온 무리가 유행처럼 따라 배운다바닷속에서 울려 퍼지는 30분짜리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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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는 30분짜리 노래를 부르고, 온 무리가 유행처럼 따라 배운다바닷속에서 울려 퍼지는 30분짜리 대서사시여러분, 사람이 만든 어떤 노래보다도 길고 복잡한 곡을 부르는 동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혹등고래 수컷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30분이 넘는 정교한 노래를 부르고, 이 노래를 몇 시간이고 반복해서 이어 부릅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이 노래는 매년 조금씩 바뀌고, 마치 유행가처럼 무리 전체가 새로운 버전을 함께 배워 부른다고 해요. 오늘은 바닷속에 울려 퍼지는 혹등고래의 신비로운 노래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성대도 없이 어떻게 노래를 부를까혹등고래의 노래는 1970년, 미국 생물학자 로저 페인(Roger Payne) 박사 연구팀이 처음 녹음해서 세상에 알린 이후 큰 화제를 모았어요. 당시 발매..
해파리는 죽어도 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적 무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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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없는 생물이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공격할까여러분, 뇌도 심장도 없는 생물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적 반응 속도를 가지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바로 해파리 이야기예요. 해파리는 신경계조차 아주 단순한데도, 촉수에 닿는 순간 눈 깜짝할 새보다 훨씬 빠르게 독침을 발사합니다. 심지어 해변에 떠밀려와 죽은 지 며칠 된 해파리 조각도 여전히 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해파리의 촉수 속에 숨겨진 이 놀라운 생물학적 무기의 정체를 함께 알아볼게요.100만분의 몇 초 만에 발사되는 독침해파리와 말미잘, 산호처럼 자포동물에 속하는 생물들은 모두 '자포(nematocyst)'라는 독특한 세포를 가지고 있어요. 앞서 흰동가리와 말미잘 이야기에서도 잠깐 언급됐던 바로 그 구조예요.자포는 촉수 표면에 빼곡히 ..
흰동가리는 왜 독침에 쏘이지 않고 말미잘 속에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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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가 사는 집, 사실은 맹독 무기고였다여러분,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서 니모가 말랑말랑한 말미잘 속을 자유롭게 들락거리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사실 저 말미잘의 촉수는 겉보기와 달리 작은 물고기를 순식간에 마비시킬 수 있는 독침으로 가득한 무기예요. 그런데 니모의 실제 모델인 흰동가리는 이 위험한 촉수 사이를 마치 제집처럼 자유롭게 헤엄쳐 다닙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오늘은 산호초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생 관계,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비밀을 함께 알아볼게요.말미잘의 독침, 자기 몸도 못 알아보게 만든다말미잘의 촉수에는 '자포(nematocyst)'라는 미세한 독침 세포가 빽빽하게 박혀 있어요. 작은 물고기나 새우가 이 촉수에 닿으면, 자포가 순식간에 발사되면서 독소를 주입해 먹잇감을 ..
200킬로그램짜리 조개가 산호초에서 농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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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삼킨다는 소문의 진짜 정체여러분, 옛날 다이빙 영화에서 거대한 조개가 사람 다리를 물고 놔주지 않는 장면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이런 '식인 조개' 전설의 주인공이 바로 대왕조개(giant clam)예요. 실제로는 사람을 위협하는 존재가 전혀 아니고, 오히려 조용히 햇빛으로 농사를 짓고 사는 평화로운 생물이랍니다. 그런데 몸무게가 200킬로그램을 넘고 크기는 침대만 한 이 거대한 조개가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커질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산호초 속 조용한 거인, 대왕조개의 신비로운 삶을 함께 알아볼게요.몸속에 텃밭을 키우는 조개대왕조개는 학명으로 '트리다크나(Tridacna)'라고 불리는 조개류인데, 그중에서도 트리다크나 기가스(Tridacna gigas) 종은 껍데기 길이가 최대 1.2미터, 몸무..
상어는 평생 3만 개의 이빨을 갈아 끼운다, 무한 재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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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이 빠지는 게 걱정거리가 아니라고요여러분, 이빨이 하나 빠지면 얼마나 신경 쓰이는지 아시죠. 그런데 상어에게는 이빨이 빠지는 게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평생에 걸쳐 무려 3만 개가 넘는 이빨을 갈아 끼우며 살아가거든요. 심지어 이빨 하나가 부러져도 며칠 안에 새 이빨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오늘은 상어의 턱 속에 숨겨진 이 놀라운 무한 재생 시스템을 함께 알아볼게요.컨베이어 벨트처럼 줄지어 대기 중인 이빨들상어의 이빨 구조를 이해하려면, 먼저 사람의 이빨과 얼마나 다른지부터 알아야 해요.사람은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면, 그 이후로는 평생 같은 이빨을 써야 해요. 그래서 이빨 하나가 손상되면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죠. 그런데 상어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상어의 턱 안쪽에는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