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만 한 크릴새우가 남극 생태계 전체를 떠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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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가진 생물이 있다고요여러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자랑하는 동물이 무엇일지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람? 개미? 아니면 물고기? 정답은 놀랍게도 새끼손가락만 한 작은 갑각류, 남극크릴이에요. 이 작은 생물의 전체 무게를 다 합치면 지구상 어떤 동물 종보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몸집은 작지만 남극 생태계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이 놀라운 생물, 크릴새우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몸무게 1그램, 그런데 총량은 수억 톤남극크릴(Antarctic krill)은 몸길이 6센티미터 안팎, 몸무게는 1그램 남짓한 아주 작은 갑각류예요. 겉모습은 작은 새우와 비슷하게 생겼어요.그런데 이 작은 생물이 남극해 전역에 무리를 이뤄 서식하는 규모는 상상을 초월해요. 영국 남극조사단..
바다가 핏빛으로 물드는 날, 적조가 물고기 떼죽음을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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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바다, 아름다움 뒤에 숨은 재앙여러분, 붉은 노을처럼 바다 전체가 핏빛으로 물든 사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얼핏 보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 현상 같지만, 이건 사실 어민들에게는 악몽 같은 재난의 신호예요. 바로 ‘적조(red tide)’ 현상인데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조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만으로, 하룻밤 사이 양식장의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이 무서운 현상의 정체를 함께 알아볼게요.특정 플랑크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적조는 정확히 말하면 특정 미세조류나 와편모조류 같은 식물플랑크톤이 짧은 시간 안에 비정상적으로 대량 증식하는 현상을 말해요. 학술적으로는 ’유해 조류 대발생(harmful algal bloom, HAB)..
하루 만에 몸이 녹아내린 불가사리 수십억 마리, 바다에서 벌어진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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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불가사리가 하루 만에 흐물흐물 녹아버렸다고요여러분, 어제까지 바위에 단단히 붙어있던 불가사리가 다음 날 갑자기 몸이 뒤틀리고 팔이 저절로 떨어져 나가며 녹아내렸다면 믿으시겠어요. 공포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이는 2013년부터 북미 태평양 연안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에요. 불과 몇 년 사이 수십억 마리의 불가사리가 이런 방식으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과학자들도 정확한 원인을 놓고 오랫동안 씨름해야 했던 이 재앙, 바로 ‘불가사리 소모성 질환’ 이야기를 오늘 함께 알아볼게요.하루 만에 팔이 떨어져 나가는 끔찍한 증상이 질병의 정식 명칭은 ’불가사리 소모성 질환(sea star wasting disease, SSWD)’이에요.증상은 매우 급격하고 끔찍한 방식으로 진행돼요. 처음에는 몸 표면에 하얗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