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배터리는 전기가오리를 본떠 만들었다, 바다 물고기가 연 전기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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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배터리의 조상이 바닷속에 살고 있다면여러분, 지금 손에 든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바다 물고기에서 영감을 얻은 발명의 후손이라면 믿으시겠어요.
200여 년 전, 이탈리아 과학자 알레산드로 볼타가 세계 최초의 전지를 만들 때 그가 모델로 삼은 것이 바로 전기가오리의 발전 기관이었습니다.
바다 생물이 만들어내는 전기가 인류의 전기 연구를 한 걸음씩 이끌어온 셈인데요.
오늘은 전기가오리에서 시작된 전기 과학의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게요.고대 로마 의사가 두통에 처방한 물고기전기가오리의 존재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어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이 물고기에 닿으면 몸이 저릿하게 마비되는 현상을 알고 있었고, 로마 시대 의사 스크리보니우스 라르구스는 두통과 통풍 치료에 전기가오리의 충격을 이용했다고 ..
부산 앞바다가 동남아처럼 변했다, 한국 바다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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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사라진 생선과 새로 나타난 물고기여러분, 요즘 명태나 오징어를 예전만큼 쉽게 드시고 계신가요.
한때 동해의 상징이던 이 생선들이 점점 귀해지는 사이, 바다에는 낯선 얼굴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열대 물고기가 부산 앞바다를 헤엄치고, 동남아 바다에서나 보던 어종이 한반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해양 열파나 AMOC 약화가 먼 바다의 이야기였다면, 오늘은 우리 바다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변화를 함께 알아볼게요.우리 바다는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데워지고 있다변화의 출발점은 수온이에요.국립수산과학원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22년까지 55년 동안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1.36도 올랐습니다.
2010년까지 43년간의 관측을 분석한 이전 자료에서도,..
햇빛으로 밥을 먹는 동물이 있다, 조류의 엽록체를 훔쳐 쓰는 바다 민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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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인데 광합성을 한다고요여러분, 식물처럼 햇빛만 쬐면 살아갈 수 있는 동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동물은 먹이를 먹어야 하고, 광합성은 식물과 조류의 일이라고 배웠잖아요.
그런데 미국 동부 해안의 염습지에는 이 상식을 깨는 작은 바다 민달팽이가 살고 있어요.
몸이 초록빛 이파리처럼 생긴 이 생물은, 먹이로 삼은 조류의 광합성 장치를 몸속에 훔쳐서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민달팽이'로 불리는 엘리시아 클로로티카의 신기한 생존법을 함께 알아볼게요.먹은 조류의 엽록체를 몸속에 간직하다이 민달팽이의 정식 이름은 '엘리시아 클로로티카(Elysia chlorotica)', 흔히 '동부 에메랄드 엘리시아'라고 불려요.
몸길이는 2~3센티미터 정도로 작고, 납작하게 퍼진 몸이 나뭇잎을 꼭 닮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