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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데, 바다는 왜 안 싱거워질까요
여러분, 전 세계 수많은 강이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강물은 마셔도 될 만큼 담수인데, 그 강물이 끊임없이 흘러드는 바다는 왜 여전히 짠 상태를 유지하는 걸까요. 심지어 바다는 수십억 년 동안 이렇게 짜왔다는데, 대체 그 많은 소금은 다 어디서 온 걸까요. 오늘은 바닷물이 짠 이유에 얽힌 지구의 오래된 비밀을 함께 파헤쳐볼게요.
암석 속 광물이 강물을 타고 바다로 흘러간다
바닷물이 짠 가장 큰 원인은, 사실 우리 발밑에 있는 땅 자체에 숨어 있어요.
빗물은 원래 순수한 담수지만, 땅 위로 떨어져 흐르면서 암석과 토양을 조금씩 녹여요. 암석 속에는 나트륨, 염소, 칼슘, 마그네슘 같은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데, 빗물이 이 광물을 아주 미세하게 녹여내면서 강물을 통해 서서히 바다로 실어 나릅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증발’이에요. 태양열로 바닷물 표면이 데워지면 물은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증발해요. 그런데 이때 물 분자만 증발하고, 물에 녹아있던 소금 성분은 그대로 바다에 남습니다. 증발한 수증기는 다시 비가 되어 육지에 내리고, 그 빗물은 또다시 암석의 미네랄을 녹여 바다로 흘러가는 순환이 반복돼요.
이 과정이 수억 년 동안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바다에는 소금 성분이 계속 쌓이기만 하고 빠져나가지는 못했어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지구의 바다는 약 45억 년에 걸쳐 지금과 같은 염분 농도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만약 바닷속 모든 소금을 걷어내서 지구 육지 표면에 고르게 펼친다면, 그 두께가 무려 150미터에 달할 거라는 계산 결과도 있어요.

해저 화산도 소금 공급원이었다
암석 침식만이 바다를 짜게 만드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에요.
바다 밑바닥, 특히 지각판이 갈라지는 해저 화산과 열수구 지역에서도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면서 다량의 미네랄 성분을 바다로 방출해요. 이 뜨거운 물은 지구 내부 암석과 마그마를 통과하면서 각종 금속과 염분 성분을 잔뜩 머금은 채 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또한 해저에서 발생하는 화산 활동과 지각변동으로 인해, 육지의 암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침식되는 것 외에도 바다 자체 내부에서 염분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경로가 존재하는 셈이에요.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런 해저 지질 활동이 대양의 염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육지 침식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렇게 오랜 세월 소금이 계속 쌓였는데도 바닷물의 평균 염분 농도가 오늘날까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바다는 어마어마하게 넓고 깊어서, 매년 새로 유입되는 소금의 양이 전체 바닷물 양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염분 농도 변화가 사람이 체감할 정도로 크지 않다고 해요.
바다마다 짠 정도가 다른 이유
그렇다고 전 세계 모든 바다가 똑같이 짠 것은 아니에요.
평균적으로 바닷물 1리터에는 약 35그램의 소금이 녹아있는데, 이는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여요. 예를 들어 홍해나 지중해처럼 증발량이 많고 강물 유입이 적은 바다는 염분 농도가 훨씬 높은 반면, 발트해처럼 강물이 많이 흘러들고 증발량이 적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싱거운 편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변 바다 역시 계절에 따라 염분 농도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여름철 장마와 강물 유입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연안 지역의 염분 농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해요.
이렇게 지역별 염분 차이는 앞서 살펴봤던 해양 대순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염분이 높고 차가운 바닷물일수록 밀도가 높아 더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염분 분포 자체가 전 지구적인 바닷물 순환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셈입니다.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바다에서 짠맛을 느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오늘은 강물은 계속 흘러가는데도 바다가 여전히 짠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를 알아봤어요. 암석의 미네랄이 강물을 타고 흘러가고, 물은 증발해도 소금은 남는다는 45억 년에 걸친 지구의 순환 원리가 정말 놀랍지 않으신가요. 다음에 바닷물에 발을 담그실 때, 그 짠맛 속에 지구의 아주 오래된 역사가 녹아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시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바닷물이 짜다는 사실을 언제 처음 실감하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바다 추억을 들려주세요!
참고 및 원본 출처 (Reference List)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Ocean Facts - Why is the ocean salty? 관련 자료
미국지질조사국(USGS), 해저 화산 활동과 해양 염분 관련 연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반도 주변 해역 염분 관측 자료
